서울시는 오는 28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개통을 앞두고 평소에도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의 출근시간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조기 열차 증차, 조조 할인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열차 증차 시기를 애초 계획한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 9월 20량을 투입하고 2017년까지 나머지 50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9호선 전체 열차는 144량에서 2017년 말 214량까지 늘어난다. 2017년 말부터 일반열차는 1대당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열차는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을 늘리기로 했다.
증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출근시간대에 열차 1대를 추가로 투입, 김포공항~신논현역 구간 급행열차를 2회 추가로 운행해 3,400명을 더 수송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지난달 26일 운행을 시작한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8663번) 15대를 일 3회씩 총 45회 운행해 가양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승객 1만1,000여명 중 18%(2,100명)를 소화하도록 했다. 오전6시30분 사이 9호선을 타는 승객의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조조 할인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대책은 지난 1월31일부터 시행한 2단계 구간을 포함한 시운전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운전 결과 승객은 하루 평균 2,748명 늘어난 데 반해 기존 열차의 운행 거리가 늘어나며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줄었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 혼잡도가 최대 240%였으며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오전7~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