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인·현미우유등 건강·기능성 식품 맹위 패션·화장품·제과업계 "과거로 회귀" 복고바람
입력 2004.08.27 10:42:21수정
2004.08.27 10:42:21
올 가을 소비코드 웰빙과 복고풍
녹차·와인·현미우유등 건강·기능성 식품 맹위패션·화장품·제과업계 "과거로 회귀" 복고바람
먹거리..쉼터.."쇼핑 차별화"
롯데백화점 - '티뮤지엄'
현대백화점 - 차전문카페 '티톡스'
신세계백화점 - 고메홈 한식 약선요리
식ㆍ음료
해태제과 - 고기가 전혀안든 고향만두
풀무원 - 동충하초 프라임
두산 - 종가집 김치
농협 목우촌 - 피넛 시리즈
해태음료 - 아미노업
롯데칠성음료 - 지리산 생녹차
고소한맛 영양가 듬뿍 "건강을 마신다"
달콤한 '저칼로리 디저트' 봇물
한국야쿠르트 - '윌'
매일유업 - 프로바이오GG
서울우유 - 호두우유
화려한 '황금빛' 색조 女心 유혹
가을철 피부관리 요령
두피ㆍ모발관리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17'
용기변화·신제품 출시 '秋 마케팅' 총력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17'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하이트맥주
OB맥주
두산 와인
진로 참眞이슬露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에는 가을 내음이 실려온다.
지난여름 태양과의 지루한 싸움 탓인지 올가을 소비산업계의 화두는 더한층 두터워진 웰빙 무드다.
웰빙 바람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주5일제 근무 확대로 가족 단위의 여유로운 생활이 보다 강조되고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불황을 타개할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웰빙 테마가 여전히 힘을 발하고 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더라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모으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게 마케팅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유통업계는 어느때보다 고품질의 먹거리와 휴식이라는 이슈가 급부상함에 따라 백화점의 식품매장이 강화되고 고객 휴식공간이 넓어졌다.
백화점 식품매장의 변신에는도 웰빙 바람이 기저에 깔려있다. 특히 불황 속에서도 황금기를 맞았던 와인의 뒤를 이어 올 가을에는 차(茶)가 백화점의 새로운 주력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는 휴식과 일맥상통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하게 차 한잔을 즐길수 있는 여유는 곧 웰빙인 셈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약속이나 한듯 앞다퉈 차 매장을 신설 또는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올가을 소비자들은 백화점 매장에서 중국, 인도, 영국, 남아프리카, 이집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를 음미하고 그 문화까지 체험하는 기회를 만날수 있다.
백화점들의 휴식공간 확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경기부진으로 가뜩이나 백화점 나들이를 줄이는 소비자들에게 단지 상품 판매만으로는 어필할수 없다고 판단한 백화점가는 백화점을 책도 보고 휴식도 취할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 옆이나 통로를 차지하던 판매대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대신 고객을 위한 휴식용 의자가 놓여졌는가 하면 매출 부진으로 백화점에서 밀려났던 문구류, 서점 등이 백화점으로 되돌아오면서 소비자들의 휴식공간으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올가을 식품업계의 관심도 단연코 ‘건강’. 지난해 말부터 올 여름까지 먹거리 안전에 관한 이슈가 부상한 여파로 ‘신토불이’ 원료를 선호하고 가을청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성 식품의 인기는 앞으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식품업계의 상품도 웰빙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녹차, 아미노산 음료 등 강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맛을 주는 친다이어트 건강음료가 확대되고 있으며 유업계도 기존 흰 우유보다는 발아현미, 검은콩, 호두 등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우유로
주류 시장 역시 웰빙 열풍에서 예외가 아니다. 불황의 영향까지 겹쳐 위스키 판매는 주춤하는 대신 와인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와인의 인기는 어제오늘 형성된 게 아니지만 다른 주류에 비해 천천히 마시는 와인의 특성상 젊은 웰빙족들의 호응에 힘입어 꾸준히 저변을 확淪構?있는 추세다.
웰빙과 함께 떠오른 올가을 또하나의 코드는 복고풍이다.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욕구를 반영한 복고풍 트렌드는 올가을 패션,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레트로, 클래식, 로맨틱 등으로 이름붙여진 올가을 복고풍은 경기부진의 영향이 일차적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터넷 활성화, 디지털 가전의 범람 등으로 점차 각박해져가는 현대인들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풀이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패션업계는 물론 제과업계, 가전업계에까지 일부 복고풍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이같은 풀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복고풍 역시 자신이 익숙한 과거로 돌아가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 휴(休) 마케팅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의 폭염,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올가을은 휴식, 웰빙, 복고풍 등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범람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4-08-27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