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인수전에 중국의 한 건설사 등 6곳이 참여했다. 동부건설의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8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국 건설사를 포함해 해외 업체 2곳과 국내 기업 4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중국 건설사의 경우 제주도·부산 등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건설사와·시행사·자재업체 등이 LOI를 제출했다.
동부건설의 매각 가격은 2,000억원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부건설이 채권단에 갚아야 할 회생채권은 현재 3,200억원이지만 올해 말까지 자체적으로 1,1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2,100억원이 동부건설 인수자가 떠안아야 할 금액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동부건설이 보유한 5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와 동부하이텍 지분(10.2%) 가치 등을 합치면 인수금액이 보다 올라갈 수도 있다.
한편 동부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LOI를 제출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다음달 20일 진행된 뒤 이르면 2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