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용량 초전도한류기 개발

한전·LS산전 공동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대 용량의 초전도한류기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현옥배 박사팀과 LS산전 개발팀이 공동연구를 수행해 세계 최대 용량의 22.9kV, 3,000A 초전도한류기를 독자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초전도한류기란 초전도현상을 이용해 평소에는 손실이 없어 전력계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다 단락이나 낙뢰 등 전력계통에 임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전류를 낮춰주는 계통보호 장치다.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한류기를 전력계통에 적용하면 낙뢰 등으로 발생하는 고장전류를 0.0001초 이내에 감지해 작은 고장전류로 변환시킴으로써 대전류에 따른 전력기기 파손 또는 정전 확대 등의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현재의 전력계통에서는 사고 발생에 대비해 단순차단기만 설치돼 있어 고장전류가 발생하면 대전류에 의해 변압기 등 고가의 전력기기가 파손되고 사고 구간의 전력 차단으로 정전이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한류기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용량급으로 도심 전력공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변압기에 적용해 고장전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용량이 커 도심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변압기 용량 증대에도 즉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2.9kV, 630A급 초전도한류기로 시험 테스트를 거친 뒤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22.9kV, 3,000A급 초전도한류기도 향후 실증시험을 거쳐 대용량 변압기 보호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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