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일 코오롱TNS가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조달한 자금 중 325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코오롱TNS가 98년부터 2001년까지 계열사인 대성합성화학에 263억원을, 관계사인 월드케이에 62억원을 빌려주고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관련자진술 및 회계장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합성화학과 월드케이도 분식회계로 이런 사실을 장부에 기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코오롱TNS가 98∼2001년까지 기업어음(CP) 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끌어들인 697억원 중에서 계열사 대여형식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코오롱TNS는 697억원의 CP 발행을 비롯, 또 다른 CP 및 채권담보부증권(CBO).대출담보부증권(CLO) 발행, 은행대출 등을 통해 모두 2,000여억원의 자금을 편법 조달한 것으로 밝혀져 전체 비자금 조성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