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가 3년 만의 윔블던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세계 2위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를 3대2로 꺾고 우승했다. 상금은 176만파운드(약 30억원). 1세트를 6대7로 지고 2·3세트를 각각 6대4, 7대6으로 이긴 조코비치는 4세트를 5대7로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6대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앤디 머리(5위·영국)에게 져 준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이번마저 패했다면 메이저 결승 4연패 선수라는 오명을 쓸 뻔했다. 메이저 통산 7승째를 달성, 16강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밀어내고 9개월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조코비치는 "생애 최고의 결승이었다"며 기뻐했다. 33세의 페더러는 우승은 놓쳤지만 세트스코어 1대2로 몰린 4세트 게임스코어 2대5에서 다섯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저력을 과시, 끝내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가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페더러는 5세트를 따냈더라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승(8승)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그는 세계 3위로 1계단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