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8일 아랍에미리트(UAE) 내 최대 은행그룹인 아부다비은행(National Bank of Abu Dhabi)그룹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아부다비은행 최곡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우리금융은 이날 포괄적인 업무제휴 MOU를 맺고 오는 8월 말까지 구체적인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 진출에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각종 투자은행(IB)업무와 자산관리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해외 투자은행(IB)업무 확대를 모색해온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중동 진출을 모색했지만 아부다비은행 CEO의 요청으로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물론 각종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중동 진출 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포괄적 업무제휴 MOU를 맺고 상호 구체적인 투자나 상호 금융서비스 제공 등에 대해서는 8월 말까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의 투자사절단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아부다비 사절단의 경제개발부 장관 등 32명 등이 참석해 우리금융과 금융부문에 대한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부다비투자청은 우리금융의 소수지분뿐 아니라 경영권이 붙어 있는 주요 지분에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MOU 체결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