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은 작년 대비상임이사여신 5조달해시중은행들이 주주관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 막대한 여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이 주주대표로 구성된 비상임이사회에 대한 작년말 현재 여신을 공시자료로 공개한 결과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신한, 한미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비상임이사에 대한 여신액(대출+지급보증)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비상임이사에 대한 여신한도를 엄격히 규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감독업무시행세칙에는 동일인 여신한도만 있을 뿐 비상임이사에 대한 별도의 여신한도가 없다.
은행별 비상임이사 여신액을 보면 조흥은행이 1조4천5백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상업 5천4백45억원, 제일 6천3백14억원, 한일 9천6백37억원, 서울 5천8백77억원, 신한 4천5백94억원, 한미 3천2백90억원 등이다.
조흥은행은 지분율 1.98%인 쌍용그룹에 5천1백79억원, 5.47%의 주식을 소유한 태광그룹에는 2천7백25억원의 여신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또 소액주주인 동방그룹과 동양화학공업에 대한 여신액도 각각 1천3백19억원과 1천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손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