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첫 남북 동반진출 열쇠는 허정무호에

사우디 잡아주면 北진출 수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행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사상 첫 남북한 동반 본선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 6일 안방으로 불러들인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겨 3승2무2패(승점 11)로 1966년 잉글랜드대회 이후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란을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북한은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본선행 티켓에 마지막으로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북한은 남은 사우디(3승1무2패ㆍ승점 10)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본선 직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가 한국, 북한을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북한은 A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 오세아니아 팀과의 경기를 통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노릴 수밖에 없다. 결국 북한의 본선행 열쇠는 10일 홈경기를 치르는 한국이 쥔 셈이다. 한국이 사우디를 잡아준다면 북한은 사우디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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