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 그 섬에 가고싶다'해수욕장 5KM다래, 바다낚시도 명당'
섬 여행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해안절벽에 부서지는 파도, 깨끗한 백사장, 바다낚시, 어촌의 싱싱한 활력은 기본이고, 여객선을 타고 먼바다로 나갈 때 느끼는 묘한 향수와 흥분은 육지 바닷가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이번에 충남 태안반도로 간다면 섬 여행도 한번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원산도·삽시도·호도·장고도·녹도 등 대천 앞바다에는 섬들도 많다. 이중 안면도 바로 밑의 원산도는 예부터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
특히 원산도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고운 모래, 완만한 경사로 해수욕 인파가 몰린다. 섬안에 있지만 길이가 5㎞ 가까이 된다. 모래도 밀가루처럼 고운데 지프가 다녀도 빠지지 않을만큼 단단하다. 규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해에서는 보기 드물게 남향이라 조류의 영향이 적다. 아이들에게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얘기다. 또 원산도 갯바위는 어느 곳이나 바다낚시의 명당이다. 현지주민의 말에 따르면 초보자도 놀래미, 감성돔 등을 쉽게 잡는다고 한다.
부대시설은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 숙박은 민박이나 야영장을 이용해야 한다. 단, 해수욕장에 샘이 있어 식수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대천항에서 13㎞ 떨어진 삽시도는 바다낚시터와 2㎞ 길이의 규사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또 대천 앞바다에는 때묻지 않은 절경을 자랑하는 호도, 기암괴석이 인상적인 장고도, 바위와 해송이 어우러진 녹도 등이 있다.
배편은 신한해운(041-934-8772)이 대천항~원산도~저도~효자도~영목항 등을 오고간다. 영목항 기준으로 오전8시30분, 오후1시10분, 오후5시40분에 출발한다. 7월22일~8월5일까지는 오전9시, 오후1시, 오후4시50분에 출발. 또 계림해운(041-934-5963)이 대천항~호도~녹도~외연도~어청도 등을 오고간다.
입력시간 2000/07/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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