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우증권은 제3시장이 개설돼 활성화될 경우 첨단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종목은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관련주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현재 장외시장에서는 이동통신주인 LG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을 비롯해 드림라인 이니시스 두루넷 온세통신 삼성SDS와 같은 기술주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다. 금융주와 아시아나항공 강원랜드 등도 거래되고 있다.
또 제3시장 출현은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기 전 벤처기업들의 자본조달을 원활히 함으로써 첨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 관련주를 중심으로 거래 기업수가 더욱 늘어나는 한편 장외종목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두루넷의 지분을 가진 삼보컴퓨터와 연내 코스닥 등록예정인 기업들의 대주주인 제일제당 금호산업 한국통신 한솔제지 등의 부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코스닥, 장외시장 간의 연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코스닥에 등록함으로써 라이코스코리아·야후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제3시장은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등록돼 있지 않은 주식들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정부는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기업들에 대해 공모에 의한 자금조달의 기회를 부여하고 상장 및 등록이 폐지된 주식의 유통도 가능하도록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운용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증권사 또는 발행기업의 신청에 의해 증권업협회가 거래종목의 지정 및 취소를 하며 증권사간 중개에 의한 상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또 코스닥증권이 전산스크린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