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않는 '아이스링크' 나왔다

수퍼아이스코리아, 플라스틱 얼음패널 양산 성공
표면만 닦아주면 4~5년간 빙질 유지

오는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이 러시아 소치ㆍ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4계절 녹지 않는 전천후 ‘수퍼 아이스 링크’가 선보인다. 특수 플라스틱 판매업체 수퍼아이스코리아(대표 조남복)는 미국에서 핵심 원료를 수입, 국내에서 고품질의 플라스틱 얼음 패널인 일명 ‘수퍼 아이스’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퍼 아이스는 고분자 합성 폴리에틸렌에 특수 윤활 성분을 첨가시켜 만든 인공 빙판으로 여름철 땡 볕 아래서도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계절과 기온ㆍ날씨ㆍ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설치, 사용이 가능하다. 폭 1.2m, 길이 1.5m, 2.5Cm 두께의 플라스틱 얼음 패널을 일반 건축 바닥재처럼 깔기만 하면 되며, 평당 설치비는 250만원 수준이다. 물을 얼려 만드는 기존의 아이스 링크들은 쇼트 트랙ㆍ아이스 하키ㆍ아이스 댄싱 등 각종 빙상 경기 등에 2~3시간 사용하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반해, 수퍼 아이스 링크는 간단한 청소 도구로 표면만 닦아주면 96% 이상의 빙질을 4~5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데다 한 쪽 면이 닳게 되면 뒤집어서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수퍼 아이스 링크는 지난 해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올림픽위원회 연합회 총회 당시 코엑스 국제회의실에 비공개리에 처음 설치, 참가자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멋진 피겨 스케이팅 시범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IOC 총회를 앞두고 전국의 공원ㆍ생활 체육 시설ㆍ아파트 단지ㆍ학교ㆍ직장ㆍ놀이 공원ㆍ쇼핑 몰 등에 수퍼 아이스로 제작된 4계절 전천후 아이스 링크를 설치, 일반 국민들이 계절과 장소에 상관없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02) 584-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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