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업체 효성오앤비의 박태헌 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아들 박문현씨에게 증여했던 회사 주식 일부를 증여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오앤비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5월 29일 박 회장이 증여한 주식 159만1,983주 중 45만주를 제외한 114만1,983주에 대해 증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증여 일부 취소로 효성오앤비 최대주주는 박문현씨 외 6명에서 박태헌 회장 외 7명으로 변경됐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아들인 박문현 현 효성오앤비 부장(당시 차장)에게 회사주식 27.45%에 해당하는 159만여주를 증여했고, 이에 따라 박 부장은 기존 보유 주식과 증여 주식을 합해 총 196만5,355주(33.89%)를 지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회사 측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라고 밝혔다.
이번 증여 일부 취소에 대해 효성오앤비 측은 "가업 승계의 일환으로 지분 증여가 이뤄졌으나,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 하에 일부 취소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배경에 대한 언급은 꺼렸다.
박 회장은 증여 이후에도 대표 지위를 유지하며 경영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