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유럽 올 흑자전환할것"

신상호 부사장 "韓·中 조선소와 시너지 효과 위한 작업 돌입"
"크루즈선등 수주계약 진행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할 것"


STX유럽이 한국 및 중국의 조선소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신상호(사진) 유럽STX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STX유럽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초부터 STX유럽과 국내 진해조선소, 중국 대련조선소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1,000억원(4억3,000만 크로네)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STX유럽은 유럽과 브라질 등 전세계 8개국 18개 조선소에서 대형 크루즈선과 해양플랜트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조선기업으로 STX그룹이 지난해 인수했다. STX유럽은 전세계 3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로 지난해 6조1,408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기존에 건조하던 선박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배상금을 물어 주는 바람에 1,0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 부사장은 “올 1ㆍ4분기에 12억원(600만 크로네)의 에비타 흑자와 소폭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에비타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은 확실하지만 영업이익은 다양한 시장상황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초대형 크루즈선, 해양제품 등에 대한 수주계약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유럽은 현지 조선소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STX조선해양의 생산 및 운영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한국과 유럽에 워킹그룹을 구성해 생산, 기술개발 등 총 200~300개 항목에 대해 담당자들끼리 일대일로 서로의 역량을 비교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 루마니아 조선소의 선체제작 생산성을 15% 가량 향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한국의 선박 기자재 업체들과 STX유럽을 연결해 STX유럽의 비용을 절감하고 선박 개발을 위한 연구 성과를 각국 조선소가 공유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STX유럽의 당면 과제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올해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효율, 중국 대련의 가격경쟁력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STX유럽의 주력 분야인 크루즈선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크루즈선 발주감소에 대해 “주요 크루즈 선사들의 경우 최근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가는 많이 하락했다”며 “현재의 발주감소세는 주가하락으로 인해 선박금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주가가 조금만 회복되면 발주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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