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 美 여성, 딸 출산
제왕절개로…아기도 건강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뇌사 상태의 미국 여성이 딸을 출산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저스틴 토러스는 AP 통신에 보낸 e메일에서 뇌사상태에 있는 수전 토러스(26ㆍ사진)가 2일 오전 8시18분(현지시각) 딸을 낳았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분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수전 앤 캐서린이라고 이름 붙여진 아기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아기는 몸무게 1파운드13온스(0.82㎏)에 키 13.5인치(34.3㎝)로, 현재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버지니아의료센터 신생아 집중보호실에 있다고 저스틴은 덧붙였다.
버지니아의료센터 관계자는 "아기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면서 "모든 병원사람들, 특히 수전 토러스와 여자아기의 의료진과 간호사들은 성공적인 분만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이었던 수전은 지난 5월7일 뇌에 퍼진 급성흑색종으로 의식을 잃었고 곧 바로 뇌기능이 정지했다. 담당 의사는 태아의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최소 32주까지 기다린 다음 제왕절개를 할 계획이었지만 산모의 혈압이 갑자기 불안정해지자 26주만에 절개 수술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5/08/03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