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이머징국가 기업들, M&A시장 '앙팡 테리블' 中·印등 자원 풍부한 다른 신흥국 기업사냥 적극올 들어 1,370억弗 성사… "연내 세계시장 40% 차지"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선진국 대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 침체 여파로 휘청거리는 사이에 이머징국가 기업들이 세계 M&A 시장에서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ㆍ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빠른 속도의 경기 회복 및 매출 확대에 힘입어 다른 이머징국가 기업 사냥에 열을 올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급성장하는 이머징국가 기업들이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을 제치고 자국 또는 다른 신흥국가에서 적극적인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이머징국가 기업들간의 M&A 규모가 1,37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이머징국가 기업들간의 M&A 규모(1,790억달러)의 75%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딜로직은 "올해 이머징 국가 기업들간의 M&A는 전 세계 M&A의 4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머징국가 기업들간의 M&A 비중이 전체의 23.6%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이머징국가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에 의한 M&A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체 PwC의 야엘 셀핀 매크로컨설팅 대표는 "지난해에는 다국적 기업의 이머징마켓 투자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에 뿌리를 둔 대기업들이 자국 시장 기업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안방 경기가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M&A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유럽 또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에 의한 이머징국가 기업 M&A 보다는 이머징국가 기업들간의 M&A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빠른 경제 성장을 통해 자금을 많이 비축해 놓은 중국과 인도 기업들의 공세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 이머징국가의 대기업들은 주로 원자재 부존량이 풍부한 이머징국가 기업들을 사냥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올 들어 아르헨티나의 석유회사 브리다스의 지분 50%를 31억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차이날코는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니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고, 브라질의 철강회사인 발레도 기니 철광석 업체를 25억달러에 사들였다. 올해 최대 규모의 M&A도 주인공은 인도 기업이다. 인도의 통신회사 바르티에어텔은 쿠웨이트 통신 회사인 자인의 아프리카 사업을 10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이머징국가 기업들간의 M&A는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442억달러에 달했다. 딜로직은 "지난 2000년 203억달러에 그쳤던 신흥국 기업간 M&A는 앞으로 중국 및 인도 기업들의 주도 아래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비니어는 "이제 이머징국가 의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