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수사가 이번주 중 안희정씨 불구속 기소와 김홍일 의원 조사 등을 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측은 안씨에 대한 영장 재기각과 관련, 보강조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이번 결정은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 대통령 측근이 관련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의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안씨가 받은 3억9,000만원 중 1억,9000만원을 제공한 아스텍창투 대표 곽모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안씨에게 정치자금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대통령이 안씨의 정치자금 수수과정에 개입한 흔적이 전혀 없는 점을 들어 노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기획관은 이날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 대통령까지 조사하는 것은 검찰권 남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령 아스텍창투의 대주주가 노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인 점을 감안해도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주체가 안씨와 곽씨이기 때문에 이 원장도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현재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서 억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민주당 의원(입원 중)도 병세가 호전되면 이번주 중 소환하기로 했으며 한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던 박주선 의원에 대한 재조사도 이번주 중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