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힘입어 석유업체들이 화려한 2ㆍ4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미국 기업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순익 기록을 세웠다.
AP통신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올해 2ㆍ4분기(4~6월)에 순익이 103억6,000만달러(약 9조8,642억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엑손모빌이 지난 2005년 4ㆍ4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순익(107억1,000만달러)에 뒤이은 것이다.
엑손모빌은 유가가 크게 오른 데다 사상 최고 생산량을 달성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엑손모빌 주식은 이날 한때 전날보다 95센트 오른 주당 67.55달러에 거래됐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올 들어 20%나 뛰어올랐다.
이날 유럽 2위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쉘도 2ㆍ4분기 순익이 일년 전에 비해 40% 늘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1위 업체인 BP도 같은 기간 순익이 72억7,000만달러로 자사 최고 기록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