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업체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공공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재미 IT 업체인 STG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IT 조달 프로그램인 `ECS 3`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CS 3는 미국 연방 보건성에 IT 물품을 납품할 수 있는 조달 계약 프로그램으로, STG는 향후 10년간 총 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될 IT 물품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정부조달 자격을 지난해 12월 획득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디지털영상 저장장치(DVR) 솔루션인 `포스워치` 등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미국 정부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와 함께 STG와 함께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SI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는 또 STG의 국내 법인인 STG시큐리티와 함께 보안분야 사업 및 연구개발(R&D) 활동도 공동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 주관정 상무는 “기존 미 연방정부의 IT 조달계약 프로그램은 전문기업으로 등록한 후 6개월~1년이 지나야 납품할 수 있었지만 이번 ECS 3의 경우 즉시 납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G는 지난 1986년 설립된 미국내 대표적인 한인 정보통신 업체로, 국무부ㆍ조달청 등 20여개 미국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7,000만 달러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