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꿈의 무대' 진출을 노리는 '리틀 코리안 브러더스'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무대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세 고교생 김시우(신성고)의 역대 최연소 Q스쿨 최종전 통과 여부가 일찍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골프주간지 골프위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동환(25ㆍCJ오쇼핑)을 비중 있게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이번 Q스쿨 최종전의 화젯거리 5가지를 소개하며 그 첫 번째로 이동환의 활약을 꼽았다.
지난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 출신인 이동환은 일본에서 5년 동안 2승을 쌓은 뒤 미국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그는 3ㆍ4라운드(전체 6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쓸어담으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3일 5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20언더파)로 내려앉았지만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는 25위 내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위크는 특히 이동환의 군복무 경력(공군 스포츠센터 관리병)에 흥미를 보이며 "제대로 연습할 시간은 두 달에 한번씩 나오는 휴가 때뿐이었지만 골프에 대한 애정은 군생활 동안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환은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군생활을 했다. 임무는 바닥을 닦거나 실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골프레슨을 하는 것이었는데 레슨을 통해 스윙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쇼트게임은 뛰어나지만 거리가 짧다. 최경주는 그런 이동환에게 '볼을 여자처럼 친다. PGA 투어에서 뛰려면 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Q스쿨 최종전은 마지막 18홀만 남겨놓은 현재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23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재미동포 박진(33)이 이동환과 함께 공동 6위(20언더파)에 올라 있다. 김민휘(20ㆍ신한금융그룹)와 김시우는 나란히 14언더파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한편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스쿨에서는 13언더파로 공동 1위를 차지한 캐나다동포 2세 레베카 리 벤덤 등 한국(계) 선수 8명이 내년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