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반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금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시중은행들이 주가 흐름에 따라 고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민 신한 하나 기업 외환 경남 대구은행 농협 등이 ELD상품을 출시했다.
농협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코스피 200 인덱스와 연계한 ‘지수연동예금 10-10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최초 지수 대비 만기 지수가 30% 상승하면 연 16.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31일까지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10-21호’를 판매한다. 원금 보장은 기본, 고수익 상승형과 상승안정형, 안정형, 양방향형 등 4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민은행도 이달 25일까지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10-13호’를 판매한다. 경남은행 다음달 3일까지 최고 연 18.3%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2010-9차 경은지수연동정기예금’을, 외환은행은 내달 1일까지 최고 연 18.0%의 수익 달성이 가능한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ELD 상품을 내놓는 것은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고수익을 노릴 수 있으면서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3%안팎의 일반예금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주는 ELD상품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7개 은행의 ELD 상품 판매액은 지난해 연간 판매액(2조6,875억원)에 근접한 2조6,834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상품의 평균 이자율은 6~7%대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1,800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ELd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낮으면 원금을 겨우 찾는데 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