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의 두 대장주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중국 자회사 실적 차이 때문에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이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은 주춤한 분위기다.
CJ오쇼핑은 25일 주식시장에서 전일보다 1,000원(1.02%) 오른 9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장중 한때 올 들어 처음으로 주가가 10만원을 뛰어넘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GS홈쇼핑의 주가는 다소 정체된 상태다. GS홈쇼핑은 이날 전일보다 300원(0.39%) 오른 7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CJ오쇼핑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8거래일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오히려 2.41% 하락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1ㆍ4분기가 막 지난 지난 4월1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6만9,800원으로 같았으나 이후 주가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두 홈쇼핑주의 주가 엇갈림은 두 기업의 중국 자회사 실적 차이에 따라 발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CJ오쇼핑의 중국 자회사인 동방CJ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 반해 GS홈쇼핑은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홈쇼핑 사업을 하는 동방CJ가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GS홈쇼핑의 자회사인 중경GS는 4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며 "CJ오쇼핑의 경우 케이블 OS업체인 자회사 CJ헬로비전이 내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과 GS홈쇼핑 모두 국내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CJ오쇼핑의 경우 중국 모멘텀을 갖고 있어 GS홈쇼핑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