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사진)가 제철을 맞았지만 무분별한 남획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세다.

22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주꾸미 위판 물량은 12만4,616㎏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었다. 산지 위판가격도 ㎏당 2만3,740원선으로 20% 가까이 상승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철임에도 국산 주꾸미 물량 확보가 쉽지 않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베트남, 태국 등 수입 주꾸미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눈을 돌릴 정도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 1~18일 주꾸미 매출을 보면 수입 주꾸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6% 늘어난 반면 국산은 0.3% 감소했다. 수입 주꾸미는 물량이 늘고 국산은 줄어든 영향이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담당 MD는 "최근 낚시 인구 증가 속에 계절에 관계없이 어린 주꾸미까지 남획되면서 제철인데도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며 "또한 서천, 태안, 보령 등 주요 산지에서 주꾸미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시중 유통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