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과학기지 12일 준공

남극기지 2개 이상 가진 열번째 국가로

공사 관계자들이 1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의 완공을 앞두고 마감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우리나라 두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9개월 만인 12일 완공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4,500㎞ 떨어진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이 12일 열린다고 밝혔다. 남극 현지시각으로 오전10시(한국시각 오전6시)에 열리는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장보고과학기지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남극에 상설기지를 2개 이상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된다.

지난 1985년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24일간 남극 킹조지섬을 처음으로 탐험한 후 29년 만이다.

총 1,04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장보고과학기지는 4,458㎡의 부지에 생활동과 연구동·발전동 등 건물 16개 동이 들어서 있으며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월 말까지 기지 외장공사와 내부 설비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께 제1차 월동연구대가 건설단으로부터 기지를 인수인계 받는다.

장보고과학기지는 극지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극한지 플랜트를 비롯해 장비와 로봇·신소재 등 극한지 실용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장보고과학기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남극 기지의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보고과학기지에서 8㎞ 떨어진 이탈리아 마리오주켈리기지 인근에 건설을 추진 중인 암반 활주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이탈리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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