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09:48
정부가 즉각적인 민영화 대상 공기업으로 선정, 매각을 추진중인 한국중공업이 민영화 계획에 대한 해외 거래처와 발주처의 불안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韓重은 작년 한해 모두 3조7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최근들어서는 올해 매출목표를 2조5천억원대로 하향조정할 정도로 국내외 시장여건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영업본부를 신설, 수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올 하반기들어 민영화 계획에 따른 경영체제 불안으로 외국업체들이 거래를 꺼리거나 입찰업체 선정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韓重은 이와 관련,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 극대화라는 정부의 당초 민영화 취지와 달리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수출 부문에서 목표달성에 자칫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韓重 관계자는 “담배인삼공사와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다른 민영화 대상 공기업과 달리 해외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공기업인 만큼 정부의 민영화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수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민영화 계획이 올 하반기들어서 공표됐기 때문에 아직 해외수주 등수출에 미친 부정적인 파장을 수치로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올연말에 가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정부의 민영화 계획과 韓重의 해외수주활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韓重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민영화 계획이 정상적인 거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임을 보장하는 공문을 해외업체들에게 보낼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8년과 94년 유찰 등으로 민영화 계획이 무산된 韓重은 지난 4월 사장추천제를 통해 최고 경영진이 교체된데 이어 7월에는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내년상반기까지 전체지분의 51%가 공개매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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