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근 '버디쇼' 선두권

포카리-에너젠오픈 1R


오태근(30ㆍ애시워스)이 대회 개최 30주년을 맞은 2006 포카리-에너젠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총 상금 4억원)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선두권에 나섰다. 오태근은 25일 제주 오라CC(파72ㆍ6,443m)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6개,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0번홀부터 출발, 13ㆍ1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파3의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평범하게 경기를 시작했던 오태근은 후반 들면서 무섭게 스코어를 줄였다. 1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고 파5의 6번홀에서는 2온 1퍼트로 이글을 작성, 6홀에서 6타를 줄인 것. 파3의 8번홀에서는 티 샷을 미스했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후반에는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5번홀에서 피칭 웨지로 50cm에 볼을 붙일 정도로 정확한 샷 솜씨를 자랑했지만 이날 오태근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대체로 퍼팅 호조 덕분이었다. 첫 버디를 낚은 13번홀에서는 5m짜리 퍼팅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6번홀 이글 퍼트도 4m로 만만치 않았다. 오태근 스스로도 “지난 지산리조트오픈 4라운드때 4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할 때처럼 퍼트가 잘 됐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오태근은 이어 “코리안 투어를 비롯해 아시안 투어 등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던 것이 오늘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라며 “최근 코치를 바꿔 스윙에 변화를 준 것과 결혼 후 아내의 내조를 받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오태근은 캘리포니아의 티칭 프로인 짐 던을 만나 스윙 궤도를 좀 더 크게 하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데 주안점을 둬 교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월 중고교 동창인 김화씨와 결혼했으며 매 대회 아내를 동반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 이모저모
# 최상호 퍼터 160만원에 팔려

○…백전 노장 최상호(51ㆍ동아회원권)프로의 퍼터가 160만원에 팔려 눈길. 24일 프로암 대회 시상식에서 펼쳐진 포카리에너젠오픈 30주년 기념 경매 행사에서 모 업체 임원인 정모(51)씨가 최 프로의 오디세이 퍼터를 160만원에 낙찰 받은 것. 이 행사에는 강욱순, 최광수, 신용진, 김대섭 등 유명 선수들의 골프백과 드라이버를 비롯한 용품도 팔렸으며 수익금 전액은 동아제약 수석문화재단에 기탁됐다. # 동아제약 기념우표 발행·배포

○…동아제약은 국내 골프 대회 사상 처음으로 대회 기념 우표를 발행. 30년 전인 지난 76년 국내 최초로 프로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됐던 이 회사는 지난 99년 갤러리로 대회를 관전하는 강신호 회장의 모습과 올해 초 동아제약과 최광수 선수가 계약하던 장면 등으로 우표를 구성. 총 200매 한정 제작한 이 우표는 프로암 참석자에게 배포돼 인기를 끌기도. # 에너젠골프볼 판매액 이웃돕기에

○…대회 주최측인 동아제약은 자사 음료 브랜드를 딴 에너젠 골프볼을 특별 제작해 프로암 대회 중에 판매,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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