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2승 주인공 나올까

KLPGA 투어 26일부터 LIG 클래식 열려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는 ‘새 얼굴’이 차지할까. 11번째 대회까지 2승 달성자가 나오지 않은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2번째 대회인 LIG손해보험 클래식에 돌입한다. 대회는 26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의 마운틴ㆍ힐코스(파72ㆍ6,535야드)에서 펼쳐지며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난 21일 제주에서 끝난 넵스 마스터피스까지 11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11번째 대회 만에 2승 달성자가 나온 지난 시즌보다 다승 선수 가뭄이 더 심해졌다. 시즌의 절반을 마친 시점이지만 1984ㆍ1993ㆍ1994년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2승 달성자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승 선수 기근을 끝낼 11명의 ‘위너스 멤버’ 중 최대 관심은 역시 직전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자 이정은(23ㆍ호반건설)에게 쏠린다. 이정은은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14언더파 202타를 쳐 2위 그룹을 무려 10타차로 따돌렸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47.25야드)인 이정은은 정확한 퍼트 감각까지 장착하면서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6월 롯데 칸타타오픈 우승자이자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ㆍ한화), 4월 롯데마트오픈 우승 뒤 상금랭킹 선두(2억5,800만원)를 질주 중인 심현화(22ㆍ요진건설)도 2승째를 잔뜩 벼르고 있다. 이들을 가로막을 첫 승 도전자 중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배희경(19)과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윤슬아(25ㆍ토마토저축은행)를 주목할 만하다. 이번 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우리투자증권 대회에서 7언더파 209타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윤슬아는 당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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