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피팅'만 해도 타수 줄인다

■ 서경 골프매거진 신년호 성공담 소개


'연습 안 하고 타수를 줄일 수는 없을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신년 호에 이 물음에 대한 묘안이 있다. 바로 '맞춤 피팅'이다. 미국 골프매거진 측이 매달 2명의 독자를 뽑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든 '맞춤 피팅'기사에는 실제 성공담이 실려 더 눈길을 끈다. 골프매거진 측은 18개월동안 실험한 결과 참가자들의 90%가 경기력 향상의 효과를 보였고 중급자들은 몇 개월 만에 2타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1년반 실험 참가자 90% 경기력 향상
중급자들은 수개월만에 2타이상 줄여
성공담 1의 주인공은 끊임없이 훅 샷을 날렸던 39세 남성. 그의 문제는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스윙 궤도와 임팩트 전에 클럽헤드가 땅에 닿는 점이었다. 피팅 전문가들은 그의 아이언 헤드 각도를 3도정도 높게 조정하고 샤프트 플렉스를 미디엄-스티프에서 스티프로 바꾼 뒤 그립은 32분의 1인치 굵은 것으로 교체했다. 덕분에 그의 핸디캡은 15에서 11로 줄었고 직선 타구로 평균 10야드씩 길게 친다. 성공담 2의 주인공은 그립이 약하고 스윙궤도가 불안정해 늘 슬라이스를 내던 29세 남성. 드라이버를 드로우 용 클럽(페이스가 다소 닫혀 있고 힐쪽에 무게가 있는 것)에 스티프 플렉스 샤프트로 교체하고 스핀이 적게 먹는 볼을 골랐다. 그립을 단단히 잡고 티를 높게 한 뒤 목표보다 왼쪽으로 샷하도록 연습도 했다. 결과적으로 핸디캡은 25로 변동 없었으나 헤드 속도가 92마일에서 97마일로,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16야드에서 250야드로 34야드나 늘었다. 성공담 3의 주인공은 핸디캡 3의 33세 아마추어 선수. 스윙은 흠잡을 데 없으나 드라이버 샷때 백 스핀이 걸리지 않아 생각만큼 거리를 내지 못했다. 볼의 궤적을 높일 수 있도록 헤드 로프트를 9.5도에서 10.5도로 늘리고 샤프트는 단단한 제품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비거리 향상에 필수적인 볼의 궤도가 더 높아졌으며 스핀량이 늘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15야드 정도 증가했다. 성공담 4의 주인공은 41세 남성으로 팔로만 스윙하는 버릇때문에 볼에 충분히 힘을 싣지 못했던 골퍼. 아이언의 헤드 각도를 2도 낮게 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윙 궤도를 만들도록 했다. 또 3번 아이언을 20도짜리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6번 아이언의 겨리가 152야드에서 157야드로 늘었고 정확도는 크게 향상됐다. 핸디캡은 12에서 8로 줄었다. 성공담 5의 주인공은 핸디캡이 14지만 78타 친 다음날 98타를 치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실력의 32세 골퍼. 드로우 샷을 잘 치지만 간혹 심한 훅을 내기도 했다. 피팅 전문가들은 로프트 10도였던 그의 드라이버를 9도짜리로 바꾸고 샤프트 플렉스도 레귤러에서 스티프로 바꿔 사이드 스핀을 줄이도록 했다. 그 결과 그의 핸디캡은 14에서 11로 줄었다. 한편 국내 피팅 전문가들은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인의 피팅을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클럽을 조정함으로써 보다 쉽게 스윙을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번 겨울 동안 클럽이 몸에 맞는지 점검해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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