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450억달러 투자… 신행정수도 짓는다

인구과밀 몸살 카이로 대체

이집트가 450억달러(약 50조원)를 들여 대규모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주택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휴양도시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경제개발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현재 수도인 카이로 동부에 싱가포르 면적과 비슷한 150평방마일(약 700㎢) 규모로 건설돼 카이로를 홍해에 접한 항구도시 수에즈까지 확장하게 된다. 행정수도는 700만명을 수용하며 외국 대사관과 정부 건물을 비롯해 국제공항, 태양열농장, 4만여실의 호텔, 2,000개의 학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정부가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은 카이로가 이미 인구과밀로 교통정체·환경오염 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이로 인구는 1,800만명에 달하며 40년 후에는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모두 120억달러(13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특히 두바이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마지드 말 푸타임은 향후 5년간 24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운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외국인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투자유치와 재정적자 감소, 취업률 증가를 바탕으로 2015~2016년 4.3%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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