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과-먹골배' 이색 결혼식

우리나라 대표적 과일인 사과와 배가 결혼(?)하는 이색행사가 열렸다.서울 중랑구와 충북 충주시는 8일 지역 특산물인 먹골배와 사과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홍보행사의 하나로 '사과-배 전통혼례식'을 중랑구청 광장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각 구청 관계자와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 모양의 캐릭터로 분장한 충주시민(신랑)과 배 모양으로 분장한 중랑구민(신부)이 전통격식에 맞춰혼례를 올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사과-배 혼례식에 앞서 두 지자체는 농악대의 풍물놀이와 구청 도로변에 청사초롱을 꾸미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충주시는 10일부터 이틀간 사과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특별판매하는 한편 품평회에서 입상한 우수종 30여점과 가공개발사과식품 30종도 전시한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실제 생물학적으로 사과와 배는 접종이 되지 않지만 이 같은 이색 행사를 계기로 충주 사과와 중랑구 먹골배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양 지역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