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경마공원 레이스 가운데는 제11경주(혼1ㆍ1,900mㆍ핸디캡)가 관심을 모은다. 신우철 조교사의 한국경마 최초 1,000승 달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최강의 경주마로 평가 받고 있는 외산마 ‘터프윈’이 통산 999승을 기록한 소속 조(34조) 신우철 조교사에게 역사적인 1승을 선사하기 위해 출전하는 만큼 금자탑을 쌓아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뒷심 좋은 정상급 국산마 ‘태산북두’와 ‘머니특급’이 터프윈의 기세를 막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1강 2중에 ‘천호’, ‘윈트킹’이 복병으로 나서는 판도가 예상된다.
터프윈(미ㆍ거ㆍ4세)은 서울경마공원의 대표 외산마로 올해 4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주에서는 아쉽게 ‘백전무패’에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번 정도의 편성에서는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선행 혹은 선입으로 경주 전개를 펼치는 스타일. 데뷔 이후 줄곧 호흡을 맞춰온 조경호 기수와 함께 신우철 조교사에게 1,000승을 안겨줄 태세다. 통산 11전 9승, 2위 1회(승률 81.8%, 복승률 90.9%).
태산북두(국ㆍ거ㆍ6세)는 국내산 포입마로 스타트보다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 스타일을 보인다. 500kg을 넘나드는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지난해 4개월간의 공백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이번 경주에서 적은 부담중량을 받은 것이 호재다. 24전 6승, 2위 7회(승률 25%, 복승률 54.2%).
머니특급(국ㆍ수ㆍ5세)는 1군 승군 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우승 후보들이 흔들릴 경우 의외의 결과를 연출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주 막판 역전을 꾀하는 추입형으로 고배당을 노려볼 수 있는 마필이다. 22전 6승, 2위 4회(승률 28.6%, 복승률 47.6%).
행운대왕(뉴질랜드ㆍ거ㆍ7세)은 고령 탓인지 상ㆍ하위권을 오가는 기복이 있으나 터프윈 외에 별다른 능력마가 없는 편성 덕분에 상위 입상를 넘볼 수 있는 선행 마필이다. 당일 컨디션이 최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43전 10승, 2위 6회(승률 23.3%, 복승률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