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5개사 참여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올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의 본입찰에 금호아시아나ㆍ두산ㆍ유진ㆍ프라임산업ㆍ삼환기업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 대표로 최종 참가했다. 또 막판 인수경쟁 가열로 대부분 입찰업체들이 5조원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와 두산ㆍ유진ㆍ프라임ㆍ삼환 등 5개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최종입찰 제안서와 입찰보증금 50억원을 각각 제출했다.
특히 5개 인수후보 가운데 4곳이 모두 5조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대부분 5조원을 넘게 써냈을 것"이라며 "가격 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주가(9일 현재 1만3,000원)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주당 2만원을 책정했을 경우 총 인수대금은 4조9,000억원. 따라서 입찰가격 5조원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또 비가격 요소 등에서 감점될 것을 감안해 최대 5조5,000억원까지 쓴 곳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무적으로 강점을 가진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을 끌어들인 프라임산업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예비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유진그룹 등이 버티고 있어 최종 인수업체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께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7월 한달 동안 본실사를 거쳐 8월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입력시간 : 2006/06/09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