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에서 지급하기로 한 재래시장상품권이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을 돕기로 의견을 모으고 조합원 명절 선물비용 일부를 재래시장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직원에게 명절 선물비 50만원 중 추석과 설에 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임직원 6만여명이 20만원어치의 재래시장상품권을 이용하면 그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다. 특히 2만8,000여명이 근무하는 울산 지역에 올해 추석에만 28억원어치의 재래시장상품권이 풀려 울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파업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이미지를 떨치고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는 현대차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현대차 노사가 100억원이 넘는 재래시장상품권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시민 모두의 환영을 받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재래시장상품권 지급에 대해 벌써부터 시장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중소 상인 등이 함께하는 나눔경영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