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해외공장 감산에 돌입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3일 “세계적인 금융경색 이후 자동차 산업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10월 말부터 해외공장에 대한 물량조정을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공장별ㆍ차종별 수요 및 재고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물량조정을 실시해왔으며 이달 중순에 생산물량 조정에 대한 집계가 이뤄지면 정확한 감산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추가로 해외공장 가동률을 줄여 감산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의 해외 생산능력은 총 58만대로 중국 옌청 1ㆍ2공장은 각각 연간 13만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재작년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슬로바키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기아차는 아울러 내년 11월부터 가동할 예정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률과 생산 규모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연초에 국내외에서의 판매목표를 169만5,000대로 세웠으나 최근 들어 수요감소로 인해 160만7,000대로 조정했으며 이번 해외공장 감산으로 수정된 판매목표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조를 상대로 가진 2008년도 회사 경영설명회에서 5개 해외공장 중 체코를 제외한 미국과 터키ㆍ중국ㆍ인도 공장이 모두 감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