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건실" 평가받던 유럽보험사도 휘청 아에혼·영국프루덴셜 CDS프리미엄 급등…주가도 폭락 문병도 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융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의 보험사들마저 이번 금융위기의 거센 폭풍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그동안 유럽의 보험사들은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부실위험을 평가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위험이 높아졌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보험사인 아에혼(Aegon)의 5년물 회사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7일 420bp(1bp=0.01%)까지 급등했다. 영국 대표 보험사인 프루덴셜PLC의 5년물 회사채의 CDS 프리미엄도 215bp까지 솟구쳤다. 올해 초만 해도 아에혼과 프루덴셜PLC의 CDS 프리미엄은 100bp를 넘지 않았다. 우려는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서 아에혼의 주가는 14% 이상 급락해 4.209유로로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보험사인 ING 역시 7.4% 폭락하며 14.33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85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유럽의 보험사들은 신용위기의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이 같은 분석에는 2000년 에쿼터블보험이 도산 문턱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연합(EU)이 보험사의 위험의 줄이기 위해 성가실 정도로 개입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 재무부는 3년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에쿼터블보험 전직 경영자들의 과실을 찾아냈다. 그 결과 영국의 감독당국은 2004년 유가증권 투자 규제를 포함하는 규제장치를 내놓았다. 또 조사결과에 따라 에쿼터블보험은 전직 경영진 15명에게 20억파운드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에쿼터블보험의 회계를 맡은 언스트&영에도 비슷한 규모의 소송을 진행했다. 에쿼터블보험 사태 이후 유럽의 보험사들은 이후 3~4년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뼈아픈 경험은 유럽 보험사들이 위험관리 장치를 강화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위험상품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계기가 됐다. 네드카자렛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보험사들은 2000년에서 2004년 사이에 1,000억파운드의 유가증권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위험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다. FT는 네덜란드의 아에혼과 ING가 취약한 보험사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폭스-피트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라도 증자에 내몰리기보다는 주식 투자자들에 대한 배담금 삭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에혼과 ING는 이 같은 분석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회사 내부자들은 최근 며칠간 비등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사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로먼 시즈딘 블루오어증권 애널리스트는 영국의 대다수 보험사들은 이미 위험을 회피했다고 전제하면서도 “투자자들이 보험사의 안전성에 대해 더욱 경계하면서 조심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펄보험을 소유한 허그 오스먼드는 “구제방안을 마련 중인 정부는 보험사가 보유한 은행발행 채권의 가치하락에 따른 파급효과를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