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10ㆍ3전당대회에 출마한 최재성 의원이 15일 전대 완주를 선언, 당내 486(40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주자 간 단일화가 결렬됐다.
최 의원은 이날 경북도당 개편대회에 앞서 대구 JS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대에서 완주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잘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에 대한 비난과 비판의 화살이 오더라도 완주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바람직한 상황을 맞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적과 방법에 대한 합의가 전제돼야 단일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제가 다 부덕하고 부족해서 빚어진 일로 당과 우리 세대를 위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그 짐을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486그룹은 지난 13일 486 단일후보로 이인영 전 의원을 추대했으나 최 의원이 이에 대한 승복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전대 일정 참석을 중단, 장고에 들어가면서 진통이 계속돼왔다.
이에 대해 486그룹의 좌장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대단히 가슴 아프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단일화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불복으로 이 전 의원을 단일후보로 내세워 세대교체에 나서겠다는 486그룹의 당초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 당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