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바닥신호 한국이 보여준다"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13일 ‘뉴욕에서 7,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좋은 소식이 들린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 한국을 보라”고 밝혔다. 페섹은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같은 비관론자들은 경기가 더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그럴듯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가장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빛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선진 경제권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 경기침체에 진입했지만 세계는 오히려 아이슬란드만 지켜봤다”면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국가는 세계 13대 경제국인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페섹은 “한국이 10여년 만에 찾아온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세계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아직 왕성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한국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은 서울뿐 아니라 7,000마일 떨어진 뉴욕에서도 감지된다”고 전했다. 페섹은 “한국은 지난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에서도 가장 먼저 탈출했다”면서 “지난해 말 한국경제가 또 파국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돌았지만 지금 한국이 (금융위기로 정권이 붕괴된) 아이슬란드가 간 길을 따를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