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이 국내 산업계에서 정보기술(IT)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2013년 국내 기업 IT활용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금융·보험업의 IT활용지수가 64.4점(100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금융·보험업은 IT 활용에 있어 유일하게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 단계(4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출판·영상·방송·정보서비스업(59.1점), 제조업(52.5점), 전기·가스업(51.2점), 운수업(44.9점) 등으로 이들은 3단계인 ‘기업 간 협업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T활용 발전단계는 개인 또는 부서 내에서 IT를 활용하는 1단계 ‘업무 효율화’와 IT를 기반으로 부서 간 협업하는 2단계 ‘기업 내 협업’, IT로 기업 간 협업하는 3단계 ‘기업 간 협업’, IT를 기반으로 혁신 경영을 하거나 신사업을 창출하는 4단계 ‘전략적 경영’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IT활용 지수는 55.0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IT활용 지수는 2009년 44.1점에 이어 2010년 46.7점, 2011년 51.3점, 2012년 51.9점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활용지수는 종사자 10명 이상의 기업 3,01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시행해 측정하는 통계청 승인 국가통계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0.8점, 중소기업이 38.8점으로 32.0점의 격차가 났다. 이는 지난해 32.6점 격차보다 0.6점 낮아진 수준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업의 IT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업종별·규모별로 활용 수준이 매우 다르다”며 “각 업종과 중소기업에서 IT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