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무상증자 물량 부담에 하락세

셀트리온이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 부담감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보다 4.83%(1,450원) 떨어진 2만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3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거래일, 7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의 하락세는 오는 29일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이전에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주가 부양을 위해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권리락 당일인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 2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무상증자 물량 상장에 따른 부담감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9일 상장되는 신주 물량은 5,771만주에 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실적 및 기업가치가 견고한 만큼 신주 상장은 단기 악재에 그치고 다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하반기부터 주요 신흥국에서 주요 오리지널 항체 치료제들에 대한 허가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상증자에 따른 신규 물량 상장을 반영하더라도 주가 조정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