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주 목표가 高~高

전문가 "앞으론 수익성이 상승동력 될것"
제일모직등 2분기 '호성적 기업' 주목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이 그동안 급등장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전망과 실현 정도가 추가 상승의 주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이미 발표된 분기 실적이 향후 주가와 미래 실적전망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2ㆍ4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26일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기 실적이 호전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대부분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며 “2ㆍ4분기 실적 발표를 이용해 투자전략을 짠다면 상당한 투자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2ㆍ4분기 실적개선세가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우선 제일모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부문 평광판 매출이 추가되면 하반기 이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동양종금증권도 제일모직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것은 기대 이상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화재(3월 결산)는 증권사들의 호평으로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1.0% 상승하며 1만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화재의 1ㆍ4분기(4~6월)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29%나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장기보험에서 업계 최고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가를 1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유한양행은 신약 레바넥스의 판매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권해순 대우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및 유통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3%포인트 개선된 15.6%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의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패키지 부문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8% 증가하며 시장예상치 수준을 보여 하반기 주가는 상반기보다 상승여력이 줄어들지만 수익성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2ㆍ4분기 실적이 수익성 개선을 확인한 것이었다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8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비스의 경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81억원으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자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무려 26.5%나 높은 7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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