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가능 오피스텔 '단타족' 북적

개발호재·역세권 여부 살펴야

지난 1월 초 서울 서초동에서 최고 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한 주상복합. 분양을 시작한지 두달이 돼가지만 아직 아파트 물량이 절반 가까이 남아 있다. 반면 26실만 공급된 오피스텔은 청약자가 1,000명 이상 몰리며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 같은 이유는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소액의 청약금만 있으면 분양받을 수 있고 전매도 무제한 가능하기 때문에 ‘단타(단기투자)족’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나 주상복합은 최소한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청약통장도 사용해야 하고 당첨시 재당첨금지기간(5~10년)도 있어 청약 자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반면 오피스텔은 이 같은 규제에서 모두 벗어나 있다. 당첨이 돼서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청약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등 투자 위험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무작정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투자가치가 있는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역세권, 단지 규모가 크고 전용률이 높고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며 “투자 이후에 프리미엄 추이를 살펴 매도시기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분양되는 오피스텔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의 코오롱건설 주상복합 ‘더 프라우’이다. 최근 평균 7대1이 넘는 경쟁률에 아파트 분양을 마쳤으며 오피스텔은 16~72평형 123실로 12일 하루만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도 아파트가 평당 1,300만원 이상이었지만 오피스텔은 600만~700만원선이다. 극동건설이 성북구 월곡동에 지을 주상복합에도 오피스텔이 포함된다. 총 226가구 중 106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동부건설은 중구 순화동에 총 310가구 중 오피스텔(총 154실) 94실을 분양하고 한화건설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45~62평형 중대형 오피스텔 207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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