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는 흐림, PC통신과 휴대폰은 맑음」통신시장에 서비스별로 희비 쌍곡선이 교차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10일 발표한 지난 10월말까지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1,519만7,000여명에 달했던 무선호출 가입자는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급속히 이탈, 10월말 현재 전월 대비 72만2,000여명이 줄어든 1,038만7,000여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11월에는 950만∼960만명대로 떨어지며 1,000만명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한편 PC통신 가입자는 10월중 전월 대비 16만2,000여명이 늘어난 443만3,000여명으로 11월에는 4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수가 1,300만명을 돌파한 이동전화시장에서는 PCS 3사가 10월 한달동안 각각 17만∼19만명을 새로 확보하면서 전체 이동전화시장에서 4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상용화 1년1개월만에 기존 셀룰러업체들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PCS 업체들의 해지자 수는 한솔PCS가 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 회사는 10월 한달동안 23만5,000여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은 해지자수가 각 9,000여명과 8,000여명에 그쳐 가입자 해지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MF 여파로 지난해 연말부터 감소세를 보여왔던 전화가입자는 10월 8,000여명이 늘어나 현재 가입자수는 2,045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한편 시티폰은 10월중 2,400명이 이탈해 전월대비 0.6%가 감소, 전체 가입자수는 44만여명을 유지했다. 주파수공용통신(TRS)의 경우 10월중 5,700여명의 가입자가 늘어 전체 가입자는 6만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무선데이터통신은 에어미디어가 1,400여명을 새로 확보한데 힘입어 전체 가입자는 7,000여명으로 늘어났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