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대한항공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에 조성하기로 한 대규모 비즈니스 복합단지 ‘칼 콤플렉스(KAL complex)’ 착공에 들어간다.
나보이 공항장을 맡고 있는 노명철 대한항공 상무는 “나보이 자유경제산업특구의 배후단지인 칼 콤플렉스를 오는 8월에 착공한다”며 “올해까지는 일단 50가구만 조성하고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보이는 지난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물류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도시로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1월부터 나보이 공항의 건설과 운영을 맡아 위탁경영하고 있다.
칼 콤플렉스는 나보이 공항에서 4㎞ 떨어진 100만㎡의 부지에 조성되는 배후단지인데 나보이 특구의 종사자와 비즈니스맨들이 이용하는 주거단지, 호텔, 학교, 골프장(9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건설하는 50가구를 현재 나보이에서 근무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우선 사용하도록 한 뒤 입주기업과 방문객들로 수요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나보이 물류기지 구축을 위한 대한항공의 발걸음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노 상무는 “10월 말이면 예정대로 나보이 공항의 화물터미널이 완공돼 연간 1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나보이의 육상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한진이 최근 50여대의 트럭을 나보이 현지에 투입하기로 결정, 독립국가연합(CIS)과 러시아 지역으로의 물량수송도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