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타이완ㆍ싱가포르로 확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최대 피해지인 중국과 홍콩에 이어 주변부인 타이완과 싱가포르에서 뒤늦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외관상 사스 진정세를 보이는 중국에서도 베이징에 이어 주변 북부 일대 농촌지역으로 사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14일에도 10명의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1명이 숨짐으로써 전체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38명과 31명으로 늘었다. 금주 초까지만 해도 사스 안전지역 선포를 기대했던 싱가포르에서는 정신병원에서 환자 24명과 간호사 6명 등 30명이 12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건부가 14일 밝혔다. WHO 전문가들은 여전히 베이징의 사스 피해가 고비를 넘겼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농촌 지역의 사스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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