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재기' 나상욱 "V샷 기대하세요"

6개월만에 PGA투어 복귀…12일 프라이스닷컴오픈 출전


재기의 시동을 힘차게 건 나상욱(22ㆍ코오롱)이 6개월만에 PGA투어 무대에 복귀한다.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4월 병가(메디컬 익스텐션)를 냈던 나상욱은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병가를 내기 전 9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통과에 그쳤던 나상욱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내년 시즌 준비라는 의미가 크지만 상위 입상도 기대할 만하다. 그는 정규투어 복귀에 앞서 컨디션 점검차 출전한 지난주 2부투어 마크크리스토퍼 채러티클래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 샷 감각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그 동안 부상 치료와 함께 몸 만들기에 전념해왔던 그는 자신감까지 회복했다.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루키였던 지난 2004년 이 대회에 나섰다가 2라운드 때 스코어 오기로 실격 당했던 찜찜한 기억도 깨끗이 씻겠다는 각오다. 우승후보 1순위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짐 퓨릭(미국).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포함, 12번 출전해 6번이나 ‘톱5’에 입상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작년에도 준우승을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미셰린챔피언십으로 열리다 타이틀스폰서가 바뀐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서머린TPC(파72)와 캐년스TPC(파71)에서 번갈아 돈 뒤 3ㆍ4라운드를 서머린TPC에서 치른다. 최경주, 타이거 우즈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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