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선물매수 지속할듯

이처럼 외국인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선물 순매도 누적잔고를 대폭 줄인 것은 국내증시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관련, 외국인들은 그동안 현물시장에서는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도 선물시장에서는 선물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대한 헤지에 나서는 등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달 5일(791포인트) 이후 11일까지 현물시장에서 4,63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서는 1,100계약을 순매도해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또 지난달 12일 종합지수가 850포인트를 넘어설 때도 현물의 매도보다는 19일까지 7,965계약의 선물매도에 나섰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경우 추세에 대한 판단이 서면 현물과 선물의 포지션을 동일한 방향으로 가지고 가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현물의 매수강도 유지는 물론 선물의 매수우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은 최근 시장 중립형인 환매수(매도잔고 감소)에서 공격형인 신규매수로 전환하고 있어 선물 12월물의 120포인트 이상 돌파는 물론, 순매수 잔고가 최고 1만계약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은 곧 국내증시에 대한 본격적「시각교정」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어디까지 갈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4일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지난 12일까지 2조5,000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98년 1월~4월, 그리고 98년 10월~99년 4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였을때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각각 4조5,000억원, 4조3,000억원이라는 점에서 최소 1조5,000억~2조원은 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이 10% 늘어나면 국내 주가는 2.2% 오르고, 외국인 순매수가 최소 1조5,000억원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는 1,096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절상도 외국인의 순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외국인들이 지난 98년 1월~4월, 98년 10월~99년 10월 순매수 규모를 늘였을 당시 원화가치는 각각 18%, 14%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역시 원화가치가 10% 가량 절상되는 수준까지 외국인의 매수우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10월의 평균환율이 1,20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100원까지는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구영기자VICSJM@SED.CO.KR 서정명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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