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유비쿼터스 병원' 변모

4일 오후 새롭게 문을 여는 세브란스 병원은 의료정보기술이 총 망라해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했다. 의료진이 첨단 의료정보 장비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각종 의료 정보망에 접근,의사가 외부에 있어도 환자의 상태를 돌보거나 진료하는 데 문제가 없다. 지훈상 연세대의료원장은 "고객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병원내 모든 시스템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며 "언제 어디서나 세브란스 주치의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종이가 필요없다 = `디지털 진료 차트'가 각종 종이서류를 대체하고 간호사들에게 노트북이 지급돼 입원 환자 손목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환자의 의료기록을 노트북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컴퓨터로 의사 처방을 확인, 투약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진료 오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인용 병실 입원 환자는 17인치 액정(LCD) 모니터를 통해 인터넷과 문서 작업을할 수 있고, 주치의와 함께 검사 내용을 보면서 상담도 가능하다. 이 모니터를 이용해 검사 일정과 입원비 내역도 조회할 수 있다. ▲환자 기록 평생 보관 =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환자의 모든 의무기록을텍스트나 이미지로 저장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관한다. 이 병원과 연결돼 있는 국내외 다른 병원에 환자의 의무기록을 전송, 협력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진료 = PDA폰의 화상 진료 시스템을 통해 의사가 입원환자의 상태를실시간 확인하고 진료할 수 있다. 따라서 의사가 외부에 있을 때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의사는 검사 결과를 환자에세 휴대폰 등으로 알려줄수 있고, 환자도 인터넷을 통해 화상으로 의사와 대화를 하거나 검사결과를 볼 수있다. ▲스마트카드로 원스톱 서비스 = 이 병원에서 제공하는 스마트카드를 갖고 있으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인식된다. 이 카드를 위치 안내 시스템에 갖다대면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진료 접수가 완료된다. 각 진료팀마다 환자에 맞는 코디네이터가 나와 한 자리에서 검사와 예약, 수납업무를 처리해준다. 주차비도 이 카드 하나면 결제할 수 있고 대중교통카드인 T-머니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까지네트워킹돼 이 스마트카드 하나면 지역에 관계 없이 여러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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