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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MB 독도 방문은…" 의미심장 발언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이명박 대통령의 10일 독도 방문에 동행한 소설가 이문열 씨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즉흥적이거나 정치적인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독도에서 돌아온 이 씨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과 같이 '국면전환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내가 청와대 대변인도 아니고 할말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많이 준비하고 고민한 끝에 독도 방문을 결정 한 것 같다"며 "지난해에도 한번 갈려다 날씨 때문에 못 간만큼 그 동안 많이 준비해 방문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행을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씨는 "대통령이 독도와 울릉도가 친환경적으로 보존돼야는 점을 강조하고 문화적인 의미를 담고 싶어 했다"며 "문화인들이 동행해 정치적으로 일본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 몇 일전 동행 제안을 받은 이 씨는 평소 독도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조례를 공포하자 '시마네현 촌것들을 다스리는 법'이라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당시 이 씨는 "북한이 원한다면 독도를 미사일 기지로 빌려줄 수 있는 조례를 마련해 북한의 대일 방어용 미사일 기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기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 씨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0년 여름 휴가 때 이 씨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독서와 테니스를 즐겼다. 이 씨는 당시 개각에서 문화부 장관 후보로 언론에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