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거리를 걷던 한 소비자가 편의점 이용에 앞서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오브제' 에 접속해 특가판매나 경품 행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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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상 마케팅'에 집중한다면, 편의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고객을 실제 매장까지 이끄는 '온-오프 연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올해 오픈마켓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81.3%나 늘었다. 온라인 페이지 방문객수도 연말까지 지난해 141만명에서 49.7% 늘어난 210만 명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2007년 G마켓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1번가와 옥션 등 주요 오픈마켓 3사에 주요 상품을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주요 상품을 모아놓은 페이지에서 각 제품에 해당하는 '디지털 쿠폰'을 구입한 고객의 휴대폰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고객이 이를 실제 편의점 매장에 찾아가 제시하면 그에 맞는 상품으로 교환해준다.
이 방식은 할인혜택이나 '1+1' 등 증정품이 붙어있는 상품이 많아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월 G마켓에서 오뚜기밥과 동서TOP 등 인기상품을 3분의 1 가격인 1,000원에 내놓았던 '천원의 행복' 세트의 경우 당시 G마켓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5위권 내 꼽혔다는 후문이다.
GS25도 지난 8월부터 G마켓과 함께 'e-쿠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상품 교환 건수만 월 평균 10만건에 달할 정도로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G마켓에서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면 금액이나 구매 건수에 따라 일종의 마일리지인 'G스탬프'가 쌓이는데, 이를 이용해 음료수와 과자, 라면 등 70여가지의 GS상품과 바꿀 수 있는 모바일쿠폰이 제공된다. GS25 관계자는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이들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가 지난 9월 선보인 '오브제' 서비스가 그것이다. SKT 계열의 스마트폰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카메라로 편의점 점포를 비추면 말풍선 모양으로 현재 점포에서 진행중인 할인 행사와 제품 증정 이벤트 등이 화면에 떠오르는데 이를 클릭하면 11번가 페이지도 자동으로 연결돼 제품을 실시간으로 구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서비스의 경우 무료 와이파이존 이용이 보급에 효과적인 만큼 내년 2월까지 전점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해 관련 마케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한해 온라인 마케팅 부문에서 올해보다 124.1% 더 많은 6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GPS를 통해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 매장을 소개하고 쇼핑 중에도 해당 매장의 각종 할인 행사와 쇼핑정보를 표시해주는 이마트의 '이마트투데이', 백화점 반경 1km 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매장에 비추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잡는 고객에게 100만원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롯데이벤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눈여겨본 상품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기 편리한 것도 이들 쇼핑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서비스는 고객을 실제 매장으로 이끌어 연관 구매까지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출 향상 효과가 크다"며 "할인 혜택과 쇼핑하는 재미까지 주는 만큼 서비스를 반복해서 이용하는 단골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