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더는 안된다

달러에 대한 원화강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금년 들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원화는 달러당 1220원선까지 떨어져 일부 품목의 경우 수출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달러에 대한 환율이 평균 1220원이 될 경우 수출은 11억달러 줄고 무역흑자는 26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업계에서는 이미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는 업종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환율이 지난 3월말 1326원에서 5월 28일 1237원으로 하락하면서 섬유업종의 경우 수출이 5%이상 감소하는 등 중국등 후발국과 경쟁이 심한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앞으로 원화가 일본 엔화보다 큰 폭으로 절상될 경우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자동차 조선등 중화학제품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사정을 종합해 보면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수출업계가 사업계획을 짤 때 환율을 달러당 1280원으로 잡은 가운데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는 적정환율이 1305원선인 점을 감안 할 경우 급격한 환율하락이 수출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을 것이란 점은 충분히 짐작된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섣불리 환율에 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정도로 환율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은 문제다. 최근의 원화강세는 기본적으로 미국경제가 불투명한데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그리고 환율이 떨어지는 경우 수입물가 안정등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출과 무역수지를 희생하면서까지 물가안정을 선택해야 할 정도로 물가불안이 심각한 것은 아니므로 더 이상 환율하락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일본 엔화보다 원화가 더 큰 폭으로 절상되지 않도록 정책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외환시장에 맡기되 환율의 안정차원에서 정책수단을 강구할 시점이라 할수 있다. 업계에서도 수출경쟁력을 환율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화강세 추세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변동환율제에서 환율결정에 대한 정책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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